헤어질 결심(2022) 박찬욱 감독의 멜로 영화(탕웨이 주연)

 

1. 영화 소개

 

 

 영화 '헤어질 결심'은 2022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멜로 영화입니다. 엄청난 흥행을 이끌었던 영화 '아가씨' 이후에 6년만에 나온 작품이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남자의 사건을 맡게 된 장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인 중국인 여성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이야기입니다. 

 

 

 

2. 등장 인물 및 줄거리

 

등장 인물

 

송서래(탕웨이)
 실족사한 기도수의 아내입니다. 중국인이며 출장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극으로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말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실력은 꽤 좋은 편입니다.

 
장해신(박해일)
 부산서부경찰서 강력2팀장입니다. 예의 바르고 위생에 신경쓰는 사람입니다. 내외적으로 철저히 자신을 다스리는 편이지만 현실에 권태를 느끼고 자극을 추구하는 면도 있습니다.

 
안정안(이정현)
 해준의 아내입니다. 원자력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입니다. 해준과의 사이에 14살의 아들이 있습니다. 해준과는 주말 부부로 지내다 해준이 이포로 오면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기도수(유승목)
 서래의 첫 남편입니다. 고산에서 실족사로 사망합니다. 생전 출입국사무소에서 일하다 퇴직했습니다. 등산과 암벽 등반을 좋아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기도 합니다. 서래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서래에게 심한 가정폭력을 행사합니다.

 
임호신(박용우)
 서래가 기도수와 사별한 후 재혼한 두 번째 남편입니다. 주식 애널리스트인 척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니는 금융사기법입니다. 서래와는 부부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사이이며 서래에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습니다.
 
 
 

줄거리 (결말 포함)

 

 산에서 추락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맡게 된 장해준 경감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납니다. 남편이 죽었음에도 별다른 감정이 없어 보여서 더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 다른 모습의 아내를 용의선상에 올립니다. 해준은 탐문 수사 과정에서 서래를 알아가며 그녀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실족 사건으로 인해 해준과 서래가 처음 만난 일을 다룹니다. 후반부에는 사건이 마무리 되고 13개월 후에 이포에서 우연히 재회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부산에서의 첫 번째 사건은 해준의 지휘 아래 남편의 자살로 수사가 종결됩니다. 하지만 진실은 서래가 죽인 것이 맞았고, 해준도 이를 나중에 알게 되어 배신감을 느낍니다. 해준은 서래의 사정을 알기에 놓아주지만 동시에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서래의 남편이 사망한 사건에서는 해준이 서래를 범인이라고 오해하지만 진범이 따로 있었습니다. 범인은 임호신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사철성이 투자한 돈은 어머니의 돈이었고, 병실에 누워있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임호신을 죽일 거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결국 사철성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사철성은 임호신을 죽입니다.

 남편을 죽인 건 다른 사람이었지만 그 상황을 만든 건 서래였습니다. 남편이 자신과 해준의 과거를 알고 해준의 아내에게 이를 알리겠다고 협박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을 막기 위해서 죽일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결국 서래는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해준은 넥타이와 결혼 반지를 빼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3. 감상평과 마무리

 

  수사 과정에서 속을 알 수 없는 여성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 잘 표현한 것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불륜인 듯 아니는 듯 마음을 주고 받으며 선을 넘나드는 관계라는 점과 각종 범죄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 혼란스러웠습니다.

 타인과 자신의 죽음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서래의 모습이 신비로우면서도 일반적인 도덕 관념을 깨기에 부적절해 보인다는 이중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탕웨이의 분위기 있는 외모와 연기가 그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개연성을 부여한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